국제 시장

영화 리뷰 / / 2022. 2. 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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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요 드라마 | 한국 | 126분 | 2014.12.17 개봉
  • 감독 윤제균
  • 출연 황정민(덕수 역), 김윤진(영자 역), 오달수(달구 역)
  • 등급 [국내]12세 관람가

 

"이 배에 사람을 몇 명이나 태울 수 있소?"

6.25 한국전쟁의 흥남 철수로부터 영화는 시작한다. 함경남도 흥남에서 부모님, 세 명의 동생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던 소년 윤덕수. 1950년, 한반도가 남북으로 갈려 전쟁을 하게 되면서 그 행복은 끝난다. 덕수네 가족을 비롯한 흥남 주민들은 서둘러 짐을 챙겨 피난길에 오르고, 피난할 수 있는 길은 미군이 철수시키려는 메러디스 빅토리호 화물선이 유일했다. 미 10군단 통역관 현봉학이 군단장 알몬드 소장에게 난민들을 구해줄 것을 애원했고, 소장은 이를 승인하여 군장비, 무기 등을 모두 버리고 과감히 난민을 태우는 결단을 내린다. 여동생 막순을 등에 업은 채, 배에 오르던 덕수는 뒤에서 뻗은 팔로 인해 막순을 등에서 놓치게 된다. 이를 알게 된 아버지 진규는 덕수에게 가족을 잘 지키라는 말을 남기고 막순을 찾으러 다시 배 밑으로 내려간다. 그 사이, 배는 출항하고 아버지와 막순은 진규와 헤어지면서 진규는 어린 나이에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이 됐다. 이때부터 덕수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가족만을 위해 헌신하며 산다. 이후 부산에 거주하는 고모네 집이자 잡화점 '꽃분이네'에 얹혀살며, 고향을 떠나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임시 천막학교에서 친구가 된 천달구와 함께 구두닦이를 하며 돈을 번다.

"내는 그래 생각한다. 힘든 세월에 태어나가

이 힘든 세상 풍파를 우리 자식이 아니라 우리가 격은기 참 다행이라꼬."

수십 년 시간이 흘러, 청년이 된 덕수는 아버지의 말대로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으로써 온갖 궂은일을 하며 생계를 지켜나간다. 어느 날, 기쁜 소식이 들려온다. 공부에 매진하던 동생 승규가 서울대에 합격했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덕수는 비싼 대학 등록금을 감당할 길이 없어 고민에 빠진다. 이런 덕수를 위해 달구는 파독 광부 모집을 추천하고, 둘은 머나먼 독일까지 날아가 석탄을 캐며 독일 생활을 이어나간다. 독일로 날아간 덕수는 파독 간호사일을 하고 있던 영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사고를 당해 갱도에 매몰돼 죽을 뻔 하지만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고 비자가 만료되어 귀국한다. 삼 개월 후 부산으로 찾아온 영자는 덕수에게 마지막 귀국 전 날 함께한 뒤로 임신한 사실을 알리고, 결혼식을 치른다. 이후 오래전부터 꿈이었던 선장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해양대에 합격하였으나, 막냇동생 끝순이 혼수자금 문제로 결국 자신의 꿈을 접고 베트남 행을 택한다. 한창 전쟁 중인 베트남에서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기며, 다리에 총을 맞은 채로 귀국한다. 조용히 꽃분이네를 운영하면서 살던 덕수에게 이산가족 찾기 방송이 시작되고, 덕수는 가게를 아내에게 맞기고 서울로 올라가 아버지와 여동생을 찾는다. 긴 시간의 노력 끝에 마침내 미국으로 입양되어 자란 여동생과 연락이 닿는다. 아주 어릴 때 입양되어 기억도 거의 없고 한국말도 잘 못하는 여동생이지만 희미한 기억 덕분에 극적으로 상봉한다. 이후 어머니는 돌아가신다.

" 아버지 내 약속 잘 지켰지예,

이만하면 내 잘 살았지예, 근데 내 진짜 힘들었거든예 "

나이 든 덕수는 창밖을 내다보며 사색에 잠기더니 꽃분이네를 팔기로 결정한다. 꽃분이네 이야기만 나와도 화를 내고, 동료 상인들에게 불평을 들으면서도 절대 가게를 팔지 않던 덕수는 아버지도 이제 나이가 드셔서 못 오실 거라고 말하며 가게를 팔지 않았던 이유를 전한다. 이 장면을 끝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당신 인생인데, 그 안에 왜 당신은 없냐고요"

영화를 보면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대사이다. 덕수는 그 시대를 살았던 우리 아버지들의 모습을 그리고 어머니들의 시간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살아보지 않았지만, 그래서 우리가 사는 지금과는 많이 다른 세대의 모습, 그 시절의 시간을 영화로나마 잠시 듣지 않았나 한다.

우리 부모님들은 자신의 삶 보단 가족을 중시한 삶을 살았던 만큼 우리가 그 안에서 많은 것들을 누리고 보살핌 받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우리는 모두 꼭 생각나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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